금융시장은 연초부터 혼돈의 연속이다. 미국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3.3%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. 미국 경제가 탄탄해 기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. 3월로 예측했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. 작년 말 1280원대까지 내려간 원·달러 환율도 올 들어 1340원대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.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예·적금 금리(1년 만기)는 연 3%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다. 금리 하락 전망 속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고정형(혼합형) 주담대를 놓고 금융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. 이런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담대를 갈아타고 보험까지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졌다.
반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연 3.9% 수준으로 연초보다 0.2%포인트 안팎 내렸다. 지난달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11월보다 0.16%포인트 하락한 3.84%를 기록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를 끌어내렸다. 5년 동안 금리가 묶이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여전히 변동형보다 낮지만 향후 기준금리 하락이 본격화하면 6개월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변동형 금리가 더 저렴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.
오는 26일부터 적용되는 ‘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(DSR)’ 규제도 따져봐야 한다. 스트레스 DSR 제도는 고정금리형보다 변동금리형의 대출 한도를 더 크게 제한한다.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락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. 한·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에서 한국이 미국처럼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.
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, 토스 등 11개 핀테크 플랫폼 앱 등에선 지난달 19일부터 10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. 그동안 소비자들은 보험을 비교하기 위해 여러 보험사의 사이트에 방문해야 했다. 비교·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런 불편이 줄어들게 됐다.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가 됐다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. 플랫폼 앱을 켜고 ‘전체’ 메뉴를 누른 뒤 ‘자동차보험 비교’에 들어가면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다.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다음 자동차 등록번호와 예상 주행거리, 대물배상 한도 등을 입력하면 보험사별 연간 예상 보험료가 뜬다.
김보형 기자 kph21c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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